[종로 카페 추천] 드립커피만 파는 골목 속 조용한 공간, 아마츄어 작업실 광장시장점 후기

최근 자주 가는 공간이 있다. 종로5가역 근처 골목길 안쪽에 숨어 있는 카페 아마츄어 작업실 광장시장점이다. 간판이 크지 않아 처음엔 잘 안 보이는데, 오래된 건물 1층과 2층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구조 덕분에 한 번 방문하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곳은 가장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에스프레소 기반 메뉴가 없고, 오직 드립커피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메뉴판을 보면 선택의 폭은 넓지 않지만, 각각의 드립커피 이름이 개성 넘치고 원두 정보가 함께 적혀 있어 고르기가 재밌다.

내일이 휴일이라면.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6500원

 

이번에 내가 주문한 메뉴는 이름부터 인상적인 “내일이 휴일이라면”. 가격은 6,500원이었다. 사용된 원두는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에티오피아답게 산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구마처럼 달달하고 묵직한 향이 오래 남았다. 고소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커피였다.

 

이전에는 치즈케이크도 팔았던 것 같은데,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디저트가 다양하진 않지만, 커피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내부는 오래된 건물 구조를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한 느낌이다. 겉보기엔 작아 보이지만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어 공간이 꽤 넓은 편이다. 특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나는 주로 작업할 때 이곳을 찾는데, 점심 시간대엔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와 다소 붐비지만 그 외 시간에는 정말 한적하다. 콘센트도 마련되어 있고, 눈치 보지 않고 노트북 펼칠 수 있어서 혼자 집중하기 좋은 카페다.

다만, 계단이 꽤 가파르고 좁은 편이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방문 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위층으로 올라갈 때 천장도 낮은 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카운터 한쪽에 원두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자체적으로 로스팅을 하는 듯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는 드립 전문점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카페 이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방문한 곳은 광장시장점이며, 같은 이름의 청계천점도 따로 있는 듯하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청계천점도 꼭 들러보고 싶다.

 

방문 요약

• 카페명: 아마츄어 작업실
•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도보 3분 / 골목 안쪽
• 운영메뉴: 드립커피 전문
• 메뉴: “내일이 휴일이라면” – 6,500원.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 분위기: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고즈넉한 공간, 넓은 1·2층
• 영업시간: 평일 12:00 ~ 23:00. 주말 13:00 ~ 23:00
• 기타: 작업용으로 추천, 콘센트 있음, 점심시간만 약간 북적임
• 주의사항: 2층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름, 거동 불편 시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