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카페 추천] 성수동 본지르르 카페 리뷰, 조용한 지하 공간과 카공 가능한 감성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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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u_lurgi 2025. 4. 14. 12:04

성수에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카페들이 많지만, 본지르르 성수점은 공간 그 자체가 중심이 되는 곳이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방문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식물들이 가득한 외부 전경이다. 콘크리트 외벽과 어우러진 초록 식물들이 무심한 듯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번화한 성수 거리 안에서도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인상을 준다.

1층은 주문 공간이자 가장 활기가 느껴지는 층으로, 테라스 좌석이나 오픈형 창가 자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점도 이곳의 특징 중 하나다.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지하나 2층을 추천한다.

지하는 조도가 낮고 소파 중심의 좌석 배치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조용히 작업하는 분들이 많고, 콘센트가 있는 큰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 실제로 카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2층은 햇살이 잘 드는 따뜻한 공간이다.

밝은 우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비교적 넉넉한 테이블 간격 덕분에 머무는 동안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

이곳 역시 바 테이블에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다.

음료는 깔끔하고 무난한 맛을 지닌 편이다.

원두의 산미나 바디감이 과하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마시기 좋고, 컵과 서브 트레이, 작은 메시지 카드까지 전반적으로 통일감 있는 구성이 인상 깊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이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며,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평일 오전이나 이른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본지르르는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느낌 없이 공간과 분위기에 집중한 카페다.

카공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알맞고, 한적한 성수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이다.